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67호 아흔다섯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09-04 10:55
조회수: 27
 


  가을로 접어들어 시간도 바빠지고, 마음도 바빠지고, 사람들도 바빠지고, 온 세월이 바빠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삐 지나가는 인생, 그 허전한 공간에서는 더욱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나는 그 동안, 여러 차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열고 있는 금융 계통의 간부 사원 연수에 강의를 다녔고, 시월 칠일과 팔일에는 우리 예술원이 매년 열고 있는 국제 심포지엄 일을 치루었습니다.
  금년은 문학 부문과 예술 부문이 주제라서, 문학에는 김종길 교수가 소개한 영국 글래스고 대학 영문학 교수이며, 시인인 필립 홉스바움(Phillip HopsBaum) 씨, 그리고 미술에는 전뢰진 씨가 소개한 프랑스 조각가 마리오 드 테나(Mrino de Teana) 씨, 이 두 분이 참으로 진지하게 강연을 해 주어서 많은 청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홍성유(洪性裕) 회원의 고희 출판 잔치가 시월 십일에 세검정 한림각에서 있어서, 그곳에서 축사를 했습니다. 어느덧 이제 그런 나이가 되어서.
  그리고 시월 십일일과 십이일에는 일박이일로 ‘공간시’ 시인들과 단양 심포지엄에 동반하여 단양에 갔다 왔습니다.
  단양 부근은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울긋불긋, 가을 정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심포지엄의 장소는 소백산 관광 목장, 해발 팔백 미터 고원 지대에 있으며, 넓은 산에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너그러운 자연, 한가로워 보이는 목장,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목장 지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산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며, 설비가 아주 완벽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단양읍에서 경상북도 예천으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에 있었으며, 단양은 물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어서 옛날 몇 번 지나던 그 단양이 아니었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세월을 지금 우리들은 살고 있습니다.
  그럼 또. 몸 건강하시기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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