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63호 아흔한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08-02 09:01
조회수: 32
 

  지나간 금요일 구월 오일은 제 사십이회 대한민국 예술상 시상식을 거행하고, 그 다음날 토요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대적으로 있었던, 화가 이중섭 씨를 추모하는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선포식’에 갔다가 일요일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제 사십이회 예술원상에는 문학 부문에 홍윤숙(洪允淑) 시인이, 미술상 부문은 윤영자(尹英子) 조각가, 음악 부문에는 이인영(李仁榮) 성악가, 영극 ․ 영화 ․ 무용 부문에는 신봉승(辛奉承) 극작가가 수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선포식에는 권옥연 화가, 이대원 화가, 문선호 사진 작가, 그리고 이중섭 씨의 미망인인 이남덕 씨와 조카 이영진 씨 등 많은 분들이 서울에서 내려가고, 조선일보 공동사업이라서 조선일보 기자들이 다수 참가하여 아주 성대히 성대히 이루어졌습니다.
이중섭거리뿐만 아니라 육이오 전쟁시 약 십 개월 가족과 같이 가난하게 살았던 초가집을 완전히 시에서 매입하여, 옛날 그대로 복원을 하고 그 마당에 작은 미술관까지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대단히 성의껏 공사를 한 흔적이 보여서, 안성에 있는 나의 기념관이 확실히 관이 만든 허술한 건축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관에서 하는 일들은 새어 나가는 돈들이 많아서 일억 원 공사이다하면 실비는 오천만 원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큰 병폐이지요.
  그러나 이 이중섭 씨가 살던 집의 복원은 오광협 서귀포 시장이 직접 성의껏 만들어서 아주 단단하게 보였습니다.
  도로에까지 들은 총경비가 오억 팔천만 원이던가가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각은 이영학 씨.
  돌아오는 길에 천지연 아래 김광협(金光協) 시비, 그리고 서귀포 언덕에 있는 서귀포 노래비, 신천지 조각 공원 등등 돌며 저녁 여덟시 십분 비행기로 귀경했습니다.
  예술가들이 영원이 남고, 문화가 영원히 남는 일은 이러한 사업이겠지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멀고 멀다,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처럼만에 보는 서귀포.
  참으로 아름답고, 언젠가 한번 같이 걸었으면 했습니다.
  그럼 또.
  
    
△ 이전글: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64호 아흔두번째 서신
▽ 다음글: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62호 아흔번째 서신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en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