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편운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08호 스물아홉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7-26 10:01
조회수: 20
 
  비 내리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에 갔다 왔습니다. 한참 밤나무 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한국피아노학회 총회가 천안시 성거읍 천홍리 이원문화원에서 열리는 아침 시간 특별 강연을 부탁 받은 겁니다.
  이 이원문화원은 세계적인 치아니스트이자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장으로 계신 장혜원(張惠園) 교수가, 장 교수의 남편 되시는 분의 고향인 이곳에 많은 사재를 털어서 건립한 문화원이며, 그 주위는 약 일만 평에 가까운 야산으로 배 밭 과수원이 개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화원 내에 최근 이 현대식 이원문화원을 건립하여, 이곳에서 국내 대학 강사 이상의 피아노 교수를 연수하고 있었습니다. 숙박 시설도 있었습니다.
  외국인 음악 교수들도 수차 이곳에서 특강을 했으며, 이번 모임에는 스위스에서 명 교수가 초빙되어 왔다고 했습니다.
  이런 시골 야산 농촌에 이러한 국제적인 개인 문화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놀랐으며 이곳에 국제적인 음악인들이 출입한다는 것을 알고 더욱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내 고향 난실리에 있는 편운회관이 초라하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하기사 정부에서 세운 건물이니까, 요새 말로 부실 공사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한편 건물은 초라하다 하더라도 내용이 풍요로우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 편운회관의 풍요로운 내용을 위해서라도 있는 힘 다하여 더욱 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강연 ‘내 인생, 내 예술’을 끝으로 오전 행사를 마치고 점심.
  점심에는 시골 아욱국이 일품이었습니다.
  오후에 들어가서 피아노 학회의 총회, 총회 뒤에 서울대학교 임종필 교수의 피아노 연주.
  나는 이 연주를 비 오는 속에서 듣고, 한성대학교 박지수 교수의 차편으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하루를 유익하게 보냈습니다.
  그럼 또.

    
△ 이전글: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09호 서른한번째 서신
▽ 다음글: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07호 서른번째 서신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enFree

Warning: Unknown(): Your script possibly relies on a session side-effect which existed until PHP 4.2.3. Please be advised that the session extension does not consider global variables as a source of data, unless register_globals is enabled. You can disable this functionality and this warning by setting session.bug_compat_42 or session.bug_compat_warn to off, respectively.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