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편운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04호 스물한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6-08 10:50
조회수: 49
 

  어제, 그러니까 오월 이십이일 수요일, 제 삼십일회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세미나를 겸하는 예술원 회원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장소는 임진강에 가까운 곳에 마련된 인공 폭포 놀이장이었습니다. 힘차게 흘러내리는 인공 폭포와 그것을 이용해서 만든 대규모의 양어장, 그 양어장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의 요리를 주로 해서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야외 정원 음식점들, 대단한 식당촌이었습니다.
  주제 발표는 아동 문학가이며 시인인 김요섭 씨의 「꿈의 언어로서의 동화의 우주」, 그리고 극작가이며 서강대학교 명예 교수인 이근삼씨의「북한과 중국의 혁명 가극, 그 발상과 모방성」이었습니다.
  나는 회장으로서 “이 하루를 푸른 오월과 더불어 무한한 자연을 삽시다”하고 인사를 하고 즐거운 식사레 들어갔습니다.
  송어회와 메기 매운탕과 은어 튀김과 쌈, 이곳에서 양식하는 민물고기들을 두루두루 맛보는 식사였습니다.
  거대한 양어장에는 내일의 운명을 모르는 민물고기떼가 즐기차게 무리지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물속을 헤매며 돌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율곡 선생의 묘소와 욜곡 선생의 자운서원이 있는 곳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곳에는 지금 교육 연수원도 마련되어 있었고, 주위 환경을 잘 가꿔 놓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교육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대한 사람은 이렇게 땅속에 묻혀서 말은 없어도, 그가 남긴 문화의 빛은 이렇게 지금도 찬란하게 후세를 비춰 주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까이 올수록 교통이 복잡해지기 시작해서 지루했지만, 화가 권옥연 씨가 줄곧 좋은 노래를 불러 주어 차안이 환하게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서울 예술원에 도착하니 저녁 여섯시.
  하루 참으로 즐거운 자연을 살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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