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84호 (『떠난세월 떠난사람』)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4-05-10 12:30
조회수: 106
 
모윤숙毛允淑씨와 그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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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윤숙·변영로·김광섭·김광주·이헌구·이무영·백철·조중훈·전혜린·주요섭·김성한·
조경희·전숙희·박태진·피터현·전봉래·김창석·최영해·천성환·최자현·조병문·박양균·
양주동·안수길·이하윤·최정희·전광용·김종문·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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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세월의 차례 같은 거, 나의 추억, 그 경험의 차례 같은 걸 생각하면서 이 문단교우록을 엮어가는데 있어서 한국PEN클럽에 얽힌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졌다.
한국PEN클럽 하면 모윤숙 여사를 맨 먼저 이야기 않을 수가 없다. 모윤숙씨는 우리 한국PEN클럽의 창립자이며 국제본부에서의 그 승인을 받아낸 큰 공로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PEN의 국제본부 부회장으로 있으며 오랜 세월 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90년 타계했지만 여사의 화려하던 국제활동은 실로 눈부신 게 있었다.
문단 문학생활에서만이 아니라 정치·외교의 생활에서도 하나의 뚜렷한 역사적 존재, 그 생존이었다.
1954년인가, 그러니까 부산에서 정부가 수복하고 얼마 되지 않은 명동 술집촌에서 우리나라도 국제PEN클럽에 정식으로 가입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모윤숙씨를 비롯해서 변영로(卞榮魯)·김광섭(金珖燮)씨가 그해 그 무렵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던 국제PEN 연차대회에 참석해서 정식으로 가입신청서를 낸 것이 그 총회에서 통과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단체 같은 것에 관심이 없었던 우리 김광주씨의 주변 문인가족들은 국제 PEN클럽 같은 국제적 문인단체가 있는지도 모르고들 있었다. P는 시인(Poets)과 희곡작가(Playwrights)를 말하는 것이며, E는 수필가 그러니까 서양식으로 평론가(Essayists), 그리고 문학지의 편집자(Editors)를 말하는 것이며, N은 소설가 (Novelists)를 말하는 것이며, 이것이 모인 PEN 인터내셔널은 국제문인들의 총연합회를 말하는 것이며, 1921년 런던에서 창립이 되었으며, 매년 나라와 장소를 옮겨가며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가서야 겨우 알 정도였다.
나는 그 초창기 멤버의 한사람으로 들어 있다고 해서 그분들(변영로씨·김광섭씨·모윤숙씨)이 돌아와서 있었던 그 축하파티에 참석을 했다. 그러니까 1954년, 깊은 가을이었던가 한다.
주로 한국문인협회파들이 아니라 그와 맞서 있는 인사들이 초창기 멤버들의 대부분이었다. 변영로·김광섭·모윤숙·이헌구(李軒求)·이무영(李無影)·백철(白鐵)·박계주(朴啓周)·안수길(安壽吉), 이런 분들이 그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1955년 런던대회에 정식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게 되었다. 변영로·모윤숙·백철·이무영, 나의 기억으론 이 네 분이 참석한 거로 알고 있다. 물론 우리 한국 PEN본부의 초대회장은 변영로 시인이었다. 그 당시 코리아헤럴드 사장으로 있었던 거로 생각한다.
이렇게 초창기는 사무실도 없이 시작이 되어 그 중심 연락은 모윤숙 씨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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