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1030호 (『시의 오솔길을 가며』)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23-11-03 17:13
조회수: 217
 

조국으로 가는 길


먼 길로 오게나
돌아서 빙빙 오게나
참아 가며 쉬지 말고 어려운 길 오게나
노변에 있는 것, 전개되는 것 다 겪으며
오로지 조국으로 가는 길
그 길로 오게나

고향에선 참아야 하네
아껴야 하네
키워야 하네
사랑해야 하네
무엇보다도 ‘같이’해야 하네

미워하지 않는 마음 들거든 오게나
버리지 않는 마음 들거든 오게나

욕하지 않는 마음 들거든 오게나
참을 수 있는 마음 들거든 오게나
같이 만들어 살 마음 들거든 오게나

땅만일세
이 세상 다하여도 같이 할 수 있는 땅만일세
지상에서
지하에서 영원을 같이 할 수 있는 곳

그 길로 오게나
어려워도 그 길로 오게나
멀어도 그 길로 오게나
노변에 있는 것, 전개되는 것 다 겪으며
오로지 조국으로 가는 길
그 길로 오게나.


詩想노트

지금은 아직도 혼전을 거듭하면서도 나라가 이 조국이 그런대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여러 가지 형편을 이루고 있지만(아직도 불안하지만) 한 때 대단히 나라의 꼴이, 조국의 꼴이 형편없이 불안한 때가 있었습니다. 1960년대, 1970년초라고 생각이 됩니다.
국제간의 불안, 국내의 혼란, 이민소동, 나라가 텅 비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조국에 대한 욕설, 자학하는 목소리, 재일동포들의 비웃는 소리 등 이러한 어지러운 판국에서 나는 눈물을 가지고 조국을 생각했던 겁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단결해서 빈 조국을 같이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이 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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