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57호 여든다섯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06-18 08:15
조회수: 42
 
  포항공대에 강연차 내려갔다 왔습니다. 이번 강연은 김원중(金元重) 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교양 관계에 연관된 강연이라, 주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어서 나에게는 기쁘기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역시 강의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의 동질적인 대상이어서 강연하기도 쉽고, 신도 나고, 내 자신 강의 도중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흥분도 하고, 강연 공간이 일치되는 희열을 느끼곤 했습니다.
  또한 이 포항공대는 자타가 증인하는 명문 대학이여서, 강연하는 보람도 느끼곤 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저녁 시간에는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맥주를 마시는 ‘통나무 집’이라는 맥주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맥주로 한때 잊었던 청춘을 다시 찾아보곤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시를 하나 쓰기도 하면서.

      이곳 통나무집 남자 변소에 앉아 있노라니
     ‘인간의 승리는 출발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점까지의 끈기 있는 노력에 있다’ 라는        낙서가 눈에 들어오더라

      하며, “그렇다, 인생에 있어서
      자기 천적(天敵)은 자기 자신이노라“는
      나의 인생관과 합쳐 오면서

      실로 인생 그 긴 여로의 승리는
      끈기와 인내와 꿈과 소망과 사랑,
      이노라는 생각이 떠오르더라

     인생은 순수한 고독과 순수한 허무와의
     끊임없는 투쟁,
     그 스스로와의 투쟁이며, 그 승부
     그 스스로의 희열과 그 허탈이 아니겠는가

     오, 우주의 조물주여
     이곳에서 맥주에 취해 도는
     꿈 많은 청춘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승리로 가는
     그 내일을 열어 주소서
      
     내 인생이 그러했듯이.

                                           「내일을 여는 집」

  김원중 교수, 채종한 시인, 박상우 소설가의 안내로 특별히 이곳 반사광가속기 연구소 소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 이십세기 최고첨단 기술인 반사광가속기를 보았습니다.
  그럼 더위에 몸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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