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의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42호 예순아홉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9-02-20 11:18
조회수: 52
 


  요즘, 나는 아침에 네시쯤 해서 눈이 뜨면, 먼저 편안한 잠을 잔 것에 대한 감사로 “어머님.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를 드리곤 합니다.
  그리고는, 네시부터 일본 국영방송의 교육방송 텔레비전 화면을 보면서 그날의 일을 생각합니다. 해야 아는 일, 약속한 일, 참석해야 하는 회합, 청탁 받은 강연, 원고 등등 일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섯 시에 일본국영방송의 뉴스를 듣고, 여섯시부터는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 뉴스 화면을 봅니다.
  그리고 이제 침대에서 일어나야지, 하면서 “우선 먼저 침대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이며, 산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며, 움직인다는 것은 일을 한다는 것이며, 일을 한다는 것은 꿈으로 이어지는 일을 한다는 것이며, 꿈으로 이어지는 일을 한다는 것은 기쁨을 산다는 것이며, 기쁨을 만들며 산다는 것은 자기 가치 세계를 이어 기며 산다는 것이며, 자기 가치 세계를 이어 가며 산다는 것은 곧 자기 인생을 산다는 것이며, 자기 인생을 산다는 것은 자기를 자기답게 산다는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며 침대에 좀 미련이 있다 하더라도 벌떡 침대를 차고 일어납니다. 습관처럼.
  아무리 고단하고 몸이 저리고 지루하다 하더라도, ‘살려면’ ‘내가 아직 살려면’ 일어나야지 하면서 기침을 하는 겁니다.
  어린애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실는지 모르나 실제 하루를 나는 이렇게 자기와의 다짐으로부터 시작을 하는 겁니다. 우스운 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십오일 부산전문대학에 갔다가 어제, 그러니까 십육일에 돌아왔습니다.
  부산전문대학 학장 정순영 시인이 발행하고, 강연한 시인이 편집하고 있는 『열린시』 창간 이 주년 기념행사와 신인 시인들의 발표회에 축사 차 갔다 왔습니다.
  이번 처음으로 시단에 등단하는 정태일(鄭泰一) 씨는 드물게 보는 좋은 시인이었습니다. 본업은 건설회사 사장이면서도. 이제 곧 봄이 올 겁니다. 몸 건강하시길.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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