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편운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27호 쉰네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11-06 09:47
조회수: 3
 


  비가 축축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가 왜 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는지, 오늘 아침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서 다음과 같은 시가 나왔습니다.


     길에 떨어져 있는 낙엽은
     말이 없습니다

     바람의 힘대로 밀려 가다가
     사람의 발에 밟히다가
     빗발에 찢기다가
     햇빛에 앙상히 힘줄만 비치다가
     아주 으스러져서
     어디로인지 사라져 가는 낙엽

     땅에 떨어진 낙엽은 말이 없습니다

     올려다보는 나뭇가지에는
     파란 하늘이 텅 비어 걸려 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것을 말씀드리면 시월 삼십일 오후 세시에 종로 사가에 있는 종묘공원에서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선생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고, 삼십일일에는 평택에 조기홍이 총장으로 있는 평택대학교에 초청 강연이 있어서 강연을 했고, 저녁에는 시내 롯데 호텔에서 열렸던 문화일보 창사 오 주년 파티에 참석했고, 십일월 일일에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번 청와대 오찬은 구십육년도 문화 예술 각계에서 수상하신 분들, 그리고 문화 훈장을 받으신 분들, 그리고 예술 문화를 돕고 있는 기업들, 기타 예술인들을 대거 초청한 자리였습니다. 약 삼백 명. 이 삼백 명 문화 예술인들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하라고 하기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영세한 문화 예술인들에게 많은 따뜻한 힘을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으로 이 나라에서는 경제와 정치에 눌러서, 문화 예술이 너무나 허약한 현실입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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