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편운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25호 쉰두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10-29 11:51
조회수: 12
 


  한동안 편지 못 드렸습니다. 이제 완전히 가을입니다. 매년 시월은 ‘문화의 달’ 이어서 예술원 회장으로 있고 보니 사방 여러 곳에서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마다 초청이 오고 그러니, 안 갈 수도 없고, 대충대충 추려서 다니고 있어도 이렇게 시월은 바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구월에는 매년 하고 있는 동서식품 커피문학상 심사를 하고, 십일일에는 제 삼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이 있었고, 십이일에는 현대미술관에서 문학사상사 주최, ‘표지 문인 초상화전’
과 시 낭독회가 있었고 십오일에는 부산 부산일보 부일여성대학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십사일 오후에는 부산전문대학 학장 장순영 시인이 하고 있는 『열린시』 현상 모집 작품 심사가 있어서 나는 십사일 오전 여덟시 새마을호 열차로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차창에 어리는 풍경은 모두 가을이었습니다. 누우런 벌판과 단풍들어 가는 자연, 자연 산천은 어김없이 이렇게 일 년 사계절을 질서 정연하게 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칠일에는 여의도 국회에 가서 문화체육부 종합 국감을 받았습니다만, 시작하자마자 이번에도 국감에 참석하지 않아도 좋다고 해서 오전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소장으로 있는 삼성보험연구소에 들려 구경하고, 손녀 조성인이 있는 삼성 홍보팀에 들려서 점심을 사 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십팔일에는 제 이십오회 예술원 주최 국제 심포지엄을 집행하고, 어제 그러니까 시월 십구일 문화의 날에는 국립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뜻하지 않게 대한민국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받으면서 나는 “아, 어머님!” 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공교롭게도 문화체육부 김영수(金榮秀) 장관이 서울고교 출신으로 나와 사제의 연이 있었는데 훈장을 달아 주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사진은 김삼주 교수의 제자들이 찍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십일 일요일 아침, 집필실에 나와서 이 편지를 올립니다. 바쁜 한 달이었습니다.
  그럼 건강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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