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시인 조병화의 편운문학관입니다
 
 

제목: 조병화 순수고독 순수허무 제610호 서른세번째 서신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8-07-26 10:04
조회수: 18
 
  요즘은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뉴스로 온통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장마도 그 동안 한차례 있었는데, 물난리는 없었는지요.
  우연히 일본 국영방송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마침 그곳도 애틀랜타 올림픽에 관한 좌담회 화면이 나왔습니다. 이곳에 출연하고 있는 사람들은 왕년의 올림픽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좌담 속에서, “백 미터 단거리 선수는 일 초의 몇 십 분지 일을 단축하기 위해서 사 년 간 땀 흘려 맹훈련을 한다”는 이야기가 지나가면서,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기록을 하나 남기기 위해서 피나는 훈련을 한다는 말들이 오고 가고 있었습니다.
  일 초의 몇 십 분지 일을 단축하기 위해서 사 년 간을 이렇게 맹훈련한다는 말에 나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말을 기억하면서, 현장에서 뛰고, 달리고, 던지고, 엎치고, 차고, 매치고, 넘고, 뛰고, 하는 광경을 보면서, 참으로 인생의 아름다움에 눈물까지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감격, 감격, 감격 또 감격.
  그 감격을 나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의 흐느낌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인생은 노력하는 것, 꿈으로 꿈으로 그 꿈을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 이러한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아름답고,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곤 했습니다.
  사 년 만에 모이는 이 노력의 결과, 그 노력한 스스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조국, 그들의 명예, 그들의 청춘, 그들의 생애.
  돈에 취해 있는 이 한국의 현상과는 사뭇 다른 철학을 느끼곤 했습니다.
  아, 명예!
  명예로운 사람, 명예로운 인간, 그들이 평화스럽게, 그리고 존경받으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
  그러한 사회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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