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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3-04-19 14:55
조회수: 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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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시부문 │ 김기택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

1957년 경기도 안양 출생
중앙대학교 영문과,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박사과정) 졸업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ㆍ시  집:『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ㆍ수   상: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이수문학상,
              지훈문학상, 상화시인상, 경희문학상


심사평
  -비인간화된 현실의 '진경사회화'의 풍경

    편운문학상 심사위원회는 2012년도에 발간된 1200 여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추천위원들의 추천과 편운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본심 추천 대상으로 선정된 7명의 시집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일 혜화동 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심사한 결과, 제 23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김기택 시인을 선정하였다. 수상작은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문학과지성사)이다. 먼저 편운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기택 시인은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태아의 잠], [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등의 시집을 발간하면서 우리 시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비인간화된 현실의 낯설고 혹은 익숙해진 풍경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묘파하여 비인간적인 현실의 실상과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에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수상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는 이러한 비인간화된 세태들을 해부하여 우리 사회의 비인간적 삶의 현실 뒤에 웅크리고 있는 소외되고 낯선 풍경들을 세밀한 시선으로 묘파하여 현실의 비인간적 실상과 그 삶의 문제들을 성찰하게 한다는 시석 성취를 높이 인정하여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의 시가 추구하고 있는 이러한 그로테스크한 리얼리티는 일인칭 위주의 감정을 걷어내고 비인간화된 현실의 뼈대가 드러날 때까지 묘파하여 우리 삶의 실체를 탐색하는 김기택식의 진풍경이라 할 수 있다.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에서의 비인간화된 현실의 진풍경 또한, 감정을 철저히 걷어내고 풍경의 진경이 드러날 때까지, 객관적 실체가 떠오를 때까지,  주시하고 있는 긴장의 시선이 전율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시집에 펼쳐져 있는 죽음의 이미지와 세태적 풍경들은 그의 상상력으로 펼쳐낸 우리사회의 비인간화된 현실의 '진경사회화'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심사위원: 김종회(위원장), 문인수, 이형권, 김수복(글)







■ 평론부문 │ 이재복     평론집 『한국 현대시의 미와 숭고』

1966년 충북 제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96년 『소설과 사상』겨울호에 「동양적 존재의 숲-윤대녕론」으로 등단
문화저널 『쿨투라』, 인문‧사회 저널 『본질과 현상』,
문학저널 『시와 사상』, 『시로 여는 세상』, 『젊은 시』, 『오늘의 소설』 편집위원
현재 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한양대 미래문화연구소 소장

ㆍ평론집: 『몸』,『비만한 이성』,『한국문학과 몸의 시학』,
              『현대문학의 흐름과 전망』,『우리 시대 43인의 시인에 대한 헌사』,
              『한국 현대시의 미와 숭고』

ㆍ수   상:  제9회 고석규 비평문학상, 제5회 젊은 평론가상,
              제7회 애지문학상(비평부문) 수상


심사평
  오늘의 문학 비평은 텍스트의 예술성을 해명하는 데 인색하다. 실제로 적지 않은 비평가들이 텍스트를 사회 현상의 일부로 곧장 환원시켜버리거나 자신의 문학적 신념과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기 위한 매개물로 활용하고 있다. 그들은 문학 비평이 작품을 미학적인 차원에서 공정하게 평가하고 감상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무관심하다. 이렇듯 문학을 문학 외적인 진술을 위한 보조재로 사용하는 태도는 문학 비평의 본질적인 속성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들어 더 심각해진 문학 비평(특히 시 비평)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 본질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문학은 본질적으로 언어 예술이라는 것, 문학 비평은 텍스트에 대한 미학적 해명이라는 것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없이는 문학 비평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복의 󰡔한국 현대시의 미와 숭고󰡕는 우리 시의 미학적 자질들에 대한 총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비평집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현대시에 빈도 높게 드러나는 그로테스크, 숭고, 키치, 패러디, 해체, 에로티시즘, 여성성, 몸 등에 대한 미학적 해명이다. 이 비평집은 최근의 우리 시가 보여주고 있는 미학적 특성과 관련된 사안들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상 텍스트도 김소월과 서정주의 시에서부터 기형도와 서정학의 시에 이르기까지 현대시 전반에 걸쳐 있다. 이처럼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주제마다 다양하고 적실한 사례를 들면서 논의의 균형과 깊이를 담보하고 있다는 점도 믿음직스럽다.
  「서문」에서 필자는 이렇게 쓴다. “한국 현대시에 대한 글들이 대부분 미학적인 차원이 아닌 실증적이거나 구조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진단을 하고, “한국 현대시에서 미와 숭고를 탐구하는 것은 미학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시 읽기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의 문학 비평이 결락한 것들에 대한 통찰이 드러나는 이 부분은 미학적 비판보다는 주석적 해설이나 분석에 치중하고 있는 비평가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이 비평집을 노둣돌 삼아 우리 시의 미학적 측면에 대한 탐구가 비평계 전반으로 더욱 확대되어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심사위원: 김종회(위원장), 문인수, 김수복, 이형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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