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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4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4-05-02 18:51
조회수: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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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편운문학상 수상자


                                          


■ 시부문 │ 박태일     시집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1954년 경남 합천 출생.
부산대학교 졸업.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미성년의 강」이 당선되며 등단.
1985년 부산가톨릭대학교를 거쳐 1988년부터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

ㆍ시   집:『그리운 주막』, 『가을 악견산』, 『약쑥개쑥』
             『풀나라』,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ㆍ연구서:『한국 근대시의 공간과 장소』, 『한국 근대문학의 실증과 방법』,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경남·부산 지역문학 연구1』

ㆍ산문집:『몽골에서 보낸 네 철』, 『시는 달린다』, 『새벽빛에 서다』

ㆍ수   상: 김달진문학상, 부산시인협회상, 이주홍문학상



■ 시부문 │ 송재학     시집 『날짜들』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대학교 졸업.
1986년 계산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ㆍ시   집:『얼음시집』,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기억들』, 『진흙얼굴』,
             『내간체를 얻다』, 『날짜들』

ㆍ산문집:『풍경의 비밀』

ㆍ수   상: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상화시인상, 이상시문학상




심사평
한국 시의 공간적 확산과 미학적 심화

  심사위원들은 제24회 편운문학상의 시 부문 본심 대상작인 7권의 시집과 평론 부문 본심 대상작인 3권의 평론집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평론 부문 본심에 임한 심사위원들의 의견은 수상작을 내자는 쪽과 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크게 나뉘었다. 본격적인 시 비평의 위상 및 수준에 도달한 평론집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수상작 후보로 거론된 평론집의 비평적 특성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전체적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웠다. 결국 아쉽게도 평론 부문에서 수상작을 내지 않기로 함으로써 제24회 편운문학상의 시 부문 본심 대상작이 2권으로 늘어났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시 부문 본심 대상작 7권의 시집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후, 우선순위를 정해 2권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명수의『곡옥』, 박태일의『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송재학의『날짜들』 등 3권의 시집이 2명의 심사위원에게 추천을 받았고, 한광구의『나무 수도원에서』, 함민복의『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등 2권의 시집이 1명의 심사위원에게 추천을 받았다. 김명수, 박태일, 송재학의 시집이 동률을 이루었으나, 박태일과 송재학은 1순위로 2표를 얻고 김명수는 2순위로 2표를 얻었기 때문에, 박태일 시집과 송재학 시집이 최종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시 부문 본심 대상작이 2권으로 늘어난 까닭에 이 두 시집을 본심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박태일의『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는 시적 무대를 몽골로 옮겨 시인의 체험과 관찰과 사유를 담아낸다. 이 체험과 관찰과 사유는 단순히 여행이나 관광의 여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개인의 내면세계에 대한 탐사와 결부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한 사회상과 인간의 모습을 되비추는 거울이기도 하고, 우리들 각자가 내면세계에서 경험한 고통과 망각, 슬픔과 연민을 되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말의 숨결을 잘 살려서 구사해온 박태일은, 이번 시집에서 몽골의 삶과 풍습과 언어를 우리말의 호흡과 리듬에 자연스럽게 용해시켜 웅숭깊은 서정을 만들어낸다. 시원적 자연과의 일체, 어머니로 대표되는 가족에 대한 애정, 문명이 주는 고통과 상처에 대한 치유 등이 시적 공감대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송재학의『날짜들』은 시인이 추구해온 이미지에 대한 미학적 탐사가 그 역동성과 애매성의 은하계를 경유하여 사물의 외양과 본질이 합체되는 성좌(星座)에 도달한다. 이미지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교호 작용에서 얻어지는 암시와 상징의 신비성을 보존한 채 시와 리듬과 사물 사이의 상관관계를 천착하여 둥글고 충만한 단순성의 미학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단순성의 미학은 사물의 외양과 성질이 사물의 본질과 일치하고, 그 사물이나 풍경 속에 시가 이미 존재했다는 시적 각성을 포함하고 있다. 송재학은 ‘시란 수많은 풍경과 내 몸의 연대’라고 규정한 바 있는데, ‘시인이 사물의 외양에 관심을 두는 것이야말로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라는 이번 시집의 언급은, 풍경이 몸의 연속이라는 사유를 거쳐 풍경 또한 몸의 잠재태라는 성찰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의 공간적 탐구에서 전범을 보여준 박태일 시인과 시의 미학적 성찰에서 전범을 보여준 송재학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공간적 확산과 미학적 심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된다. 이 두 시인에게 제24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본심의 영예가 주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심사위원-허영자, 김영석, 박윤우, 오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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